작년 중반정도 이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의 친정인 다음 블로그로 시드니 통신병이란 이상한(^^;;) 아이디를 가지신 분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셨습니다. 시드니 총영사관 영사인데 식사나 한번 했으면 한다고 이메일 주소와 전화 번호를 남기셨더군요.
설마 바쁜 영사님이 이 하쟎은 블로그에 오셔서 식사한번 하자고 글을 남길까 하고 의구심도 들기에 남긴 이메일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를 가지고 검색을 하니 진짜 영사님 이시더군요.
살짝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남기신 이메일 주소로 간단한 인삿말과 함께 나중에 한번 찾아 뵙겠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무렵에 이래 저래 바쁘다 보니 1달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식사 시간을 잡기 위해 연락을 하기에도 좀 부담스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일개 블로거인데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넙죽 밥얻어 먹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흘렀는데, 작년 연말에 블로그로 다시 총영사관 직원이란 분이 글을 남기셨더군요. 연락해 달라고. 역시 혹시나 해서 그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시드니 총영사관 전화번호가 맞더군요.
직원분이랑 통화를 하니 영사님이 연말 휴가를 마치고 연초 적당한 시간에 식사 한번 하자고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티에 있는 한식당으로 장소가 정해지고 오늘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맞추어 주신 직원분, 같이 일하시는 여자 직원분, 시드니에서 방송 코디일도 하시는 분, 그리고 영사님 이렇게 네분이 나오셨고요.
음 솔직히 고백하자면 재외공관에 계신분들에 대한 선입견이라고나 할까 그런 이미지 때문에 많이 불편하진 않을까 했는데, 상당히 편하게들 대해주시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시더군요.
교민 언론을 통해 성함은 많이 보았는데, 영사님 본인이 미디어&컬쳐를 담당하고 계시기 때문인지 블로거스피어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고 영사님 스스로가 다음에 블로그 활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말씀으로는 개인 블로그라 하더라도 본인의 직책이 있어 블로그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주관적 의사가 배제된 글들로 운영하다보니 아쉬움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아울러 호주내 교민 언론과 블로그들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낼 비젼도 가지고 계시고, 블로그 댓글을 통한 호주내 교민, 유학생, 워홀등과 직접적인 의사 소통도 생각하고 계시다고 하고요. 호주내 한국 관련 미디어에 대하여도 물론이지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제 블로그의 광고 수익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요. 다음 블로거뉴스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요. 제 블로그에 있는 호주 티비 방송 캡쳐는 어떻게 하는지도 자세히 물어주시고요, 영사님 본인도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 모습을 담아두고 싶은데 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하신다고 하셔, 제가 블로그에 올릴때 사용하는 윈도우 미디어 센터 설치방법이랑 티비 캡쳐 하는 방법도 따로 같이 나오신 직원분과 애기도 나누었고요. 다들 관심 가져 주시고 귀기울여 주시니 고마웠습니다.
명함보고 알게 된거지만 여자 직원분 성함이 윤 샘이나씨라고 외모만큼이나 이름도 이쁘시더군요^^
인사를 고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재미로 시작하고 그냥 즐거운 마음에 하나 하나 글 올리는 블로그이지만 이렇게 알아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보람도 되고요.
세상이 참 좋아져 이제는 일개 블로거에도 재외공관에서 관심 가져 주고, 예전같은 권위주의적인 느낌도 많이 사라졌고요.
처음엔 청와대 블로그도 있고, 대통령 후보들도 블로그가 있어 들어가 보면 대통령이 직접 적은글도 아닌 그 참모관들이 적은 글들이어서 실망했는데, 조만간에 영사님이 직접 소소하게 적어 내려간 호주 이야기가 블로거뉴스에도 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시드니 통신병을 자처하시는 김영수 영사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시드니 통신병
아무쪼록 호주내 한국인 지위 향상과 한국과 호주간에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