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드니 모닝 헤럴드



오늘 아침(4일) 조간 신문을 넘기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환영하는 전면광고(광고라고 하긴 뭐하지만)가 올라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뉴질랜드 방문을 마치고 오늘 오전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대표적 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전국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한면을 차지하는 환영 페이지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6면에 위치하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0면에 위치 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보통 신문의 중간크기이다.


사진- 데일리 텔레그래프


페이지 전면 상단에는 호주와 우리나라 국기가 나란히 올려져 있고, "우리는 위대한 두국가 사이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전면 중간에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위치한다.
이명박 대통령 사진 아래에는 "호주와 한국의 새로운 우정을 환영하며" 라는 문구와 그아래로  "우리는 호주를 처음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 두 국가는 반세기를 넘는 교류와 강한 믿음과 존경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문을 통하여 두 국가의 끈끈한 우정이 미래에도 지속되리라 믿는다" 정도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아래에는 이번 전면 환영인사를 신문에 낸 삼성의 로고가 위치해 있다.

호주에서  몇년을 살면서 거의 매일 조간신문을 보지만 외국의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한다고 이런 전면 환영 인사를 일간지에 올리는 나라는 중국과 우리나라 뿐인거 같다(다른 나라 있으면 알려주기 바람). 외국에 나와 있는 기업이 자기 국가의 대통령 방문에 환영의 인사를 일간지에 전면으로 올린다라는 것은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아마 이렇게 우리나라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때 환영 전면 광고를 신문에 올리는 것은 호주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방문할때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 순수한 의미로 이벤트 형식으로 이런 전면 광고를 올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것은 군사문화 시절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는 경우 외교공관이나 기업들이 권력자에 대한 아부의 의미에서 시작 되지 않았나 싶다.(정확한 의견 있으시면 알려 주기 바람)

이런 환영인사 전면광고를 보는 호주인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하여 직장 동료에게 물어 보았다. 그의 대답은 "It's weird(이상해)" 북한과 다른 남한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는 그이지만 마치 북한의 정치제제가 남한에도 유지되고 있냐는 대화를 하였다.북한과 남한을 혼동하는 많은 호주인들에겐 남한의 대통령 방문이 북한에 대한 이미지와 겹쳐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런 전면 광고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였을때도 올랐다.  굳이 한국의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한다고 그나라의 일간지에 환영인사 전면광고를 올리는 것은 그만두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런 일이 외국에서는 참으로 이상하게 보여지는 경우이다.

중국 수석이 호주를 방문했을때도 중국기업들이 이런 식의 환영인사 전면광고를 낸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광고를 보며 중국의 문화적 혹은 정치적 후진성에 대한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 누구는 한국 대통령의 환영 전면 광고를 보며 우리나라의 전제적인 정치나 사회문화에 대한 생각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전국지인 디 오스트렐리안에 오늘 올려진 전면 기사이다. "우리의 가치있는 서울 친구". 이런 심층 기사가 오히려 한국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갖는 의미를 더 정확하게 전달 한다. 호주인들이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관심과  환영의 글을 올리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의미도 있다. 그러나 우리기업이 우리 대통령이 온다고 그 나라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올리는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제 21세기이다. 이것도 군사문화의 잔재라면 이제 중단하여야 하지 않을까?


..................................................................................................................................................................

추가-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삼성이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올린거에 이어 오늘(5일) 아침 신문을 보다보니 현대가 이대통령 내외분의 호주 방문을 환영하는 인사를 다시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올렸네요.

솔직히 어제 삼성의 환영인사를 보면서도 호주 동료들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라 생각을 하며 신문을 보았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넘기다가 현대의 환영 인사를 보고 다들 좀 웃었네요.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이 호주와 경제 살리기에 좋은 회담 결과를 내고 떠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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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mstlye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님 잘 하고 오세요

    2009/03/04 10:46
  2. 어처구니없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그룹 회장 같아 보이네

    2009/03/04 10:55
  3. ?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대통령 방문차 광고를 한다면 오히려 삼성이 일본 것이라고 생각하던 외국인의 생각을
    조금은 봐꿀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는데.. 오히려 삼성이 해주면서 호주내에
    들어가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 마크까지 넣었음 더 좋았겠지만 경쟁업체끼리 그러진 않겠지만요..

    2009/03/04 11:48
    • 리더  수정/삭제

      문제는 기업이 광고를 저런식으로 해서 이미지를 알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죠, 삼성이나 현대가 한국기업이라는것은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내야지 외국에서는 정치후진국 수준의 광고를 통해서 광고하려고 하겠습니까. 삼성도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광고이겠죠, 대신 청와대에 점수는 따겠죠.

      2009/03/04 14:57
  4. BlogIcon juanpsh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미에서도 저런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이상한거 보다는 동양적인 집단의식 때문이 아닐까요? 외국 기업중에 신문에 저렇게 큰 광고를 자기 돈 들여가며 할 이유가 없겠지요. 막말로 자기 회사의 국적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자기기업에게 뭐 특별한 (자산적)의미가 없다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하지만, 동양에서는 집단적인 정신이 많다보니, 아직도 대통령은 조선시대 임금님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 사람이 잘되야 우리도 잘된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기는 하겠지만, 뭐,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동양은 좀 그래......"

    2009/03/04 12:59
  5. 승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삼성이 일본것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있는 줄 아는 일본인들에게 속아넘어간 한국인들이 많네요.
    삼성 한국홍보 은근히 많이하고, 구글에 삼성이나 새미 검색만 해도 바로 수원에 위치한 한국기업이라고 나옵니다.-_-; 솔직히 모르는 사람 있기는 있죠. 우리 부모님도 파나소닉이 일본꺼인지도 모르시던데요? 참고로 저는 해외 거주합니다. :-) 배낭여행 다니면서 사람들도 어느정도 만나보았구요...-_-;;

    2009/03/04 13:24
  6. 천천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웬만하면 이명박대통령을 지지할려고 했다.비록 내가 뽑은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그러나...합의나 절차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려는 그의 단순무식성(?)에 정말 치가 떨린다.설득과 토론이
    무시된 많은 정책에 진저리가 난다.정치인인 대통령이 정치에 효율성을 찿는 무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2009/03/04 17:51
  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3/05 01:29
  8. BlogIcon Ryzad  수정/삭제  댓글쓰기

    엊그제 길을 가다가 버스정류장의 광고판에 걸려있는 저것을 보았습니다.
    뭐 워낙 '후진국'이라 저런 광고도 낼 수 있는거라 당연시 여겼습니다만 한가지 궁금한건
    왜 태극기는 호주 국기보다 작게 광고를 내었을까요?
    게다가 우리나라 기업이 낸 광고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MB님이 과연 호주에 와서 무엇을 보고 갈까요?
    우리나라 고급 인력들이 새벽에 청소하고 있는걸 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종일 친구하고 궁시렁거렸드랬죠.
    뻘짓거리 하지말고 현실을 직시하라고요.

    2009/03/06 00:36
    • 미래맘  수정/삭제

      님 어쩜 그렇게 예리하시나요...

      진짜 국기 크기가 왜 저렇죠?

      2009/03/06 18:23
  9.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3/06 05:37
  10. 승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국기 크기가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가 한국보다 선진국인건 맞지만, 그래도 한국도 남유럽국가나, 뉴질랜드 등보다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후진국이라고 무시하진 마세요.. ^^;

    암튼 원래 호주 국기 크기가 저렇지 않았나요?
    비율이 다른 건가요? 그건 이상하네요...

    2009/03/08 15:43
  11. 승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국기 크기가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가 한국보다 선진국인건 맞지만, 그래도 한국도 남유럽국가나, 뉴질랜드 등보다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후진국이라고 무시하진 마세요.. ^^;

    암튼 원래 호주 국기 크기가 저렇지 않았나요?
    비율이 다른 건가요? 그건 이상하네요...

    2009/03/08 15:43
  12. Skye  수정/삭제  댓글쓰기

    Look at you! Open your mind, youths.

    2009/03/18 22:56
  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9/03/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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