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존 길버트 브로그덴(John Gilbert BROGDEN)입니다. 1969년 3월 28일출생, 1986년 17살에 자유당 청년회장에 당선, 96년 27살에 의회에 진출, 2002년3월 28일 바로 그의 생일날 약관 33살 나이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야당인 자유당 총재로 호주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 젊음과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한 인기 최고의 호주 정치계의 스타이자 호주 수상인 존 하워드(John Howard)를 이을 차기 수상으로 까지 지목되던 정치인 이였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국회 홈페이지에 있는 존 브로그덴의 사진과 약력-
http://www.parliament.nsw.gov.au/prod/parlment/Members.nsf/0/1f31be2ed1fa0a454a256745000165ab
이런 패기와 야망에 찬 서른여섯의 젊은 야당총재는 지난 2005년 8월 29일 하루 아침에 총재직에서 전격사임하고 연이어 그 다음날 자살까지 시도 합니다.
무엇이 그를 이 나락으로 떨구어 뜨렸을까요?
2005년 7월 27일, 뉴사우스웨일즈 주 여당인 노동당 10년지기 당수인 봅카(Bob Carr)가 가족과 평온한 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이유로 전격 은퇴를 선언합니다. 야당인 자유당은 축제 분위기가 되고 이 야당의 총재인 존 브로그덴은 마치 자신이 이제 주 수상이나 진배없음으로 의기 충전합니다.
2005년 8월 5일, 시드니 시내 피트 스트릿에 자리잡은 힐튼 호텔에서 호주 호텔 협회 주체로 파티가 열리고 여기에 존 브로그덴이 참석합니다. 당시 여당 총재인 봅카의 은퇴로 거의 모든 정치인사들이 존 브로그덴을 차기 뉴사우스웨일즈 수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존 브로그덴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날밤 9시 30분, 그의 인기와 더불어 한껏 기분이 올른 존 브로그덴이 호텔에 있는 바인 "마블바"로 내려 옵니다. 거기서도 여전이 그의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고 그중 몇몇 여기자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여기자들에게 농담을 합니다. 한달전에 은퇴한 봅카와 그의 말레이지아 출신 아시안 아내,헤레나(Helena)를 "우편으로 주문한 신부(mail-order bride)"라고 부르며 주변에 있는 기자들을 웃기려 합니다.
거기다 호주 중앙지중 하나인 "선데이 테레그랍(Sunday Telegraph)"의여기자 저스틴 페라리 기자의 엉덩이를 만집니다. 그리곤 다른 신문사 여기자인 "선 헤럴드(Sun Helard)"의 안젤라 커밍에게 이렇게 말을 건냅니다. "오늘밤 같이 잘 수 있어?(Are you available tonight?)"
8월 29일, 선데이 텔레그랍에 이 농담과 성희롱이 전격적으로 발표됩니다. 모든 미디어가 이 뉴스를 속보로 전하고 TV는 하루 종일 내내 이 뉴스를 내보냅니다. 봅카의 아내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사는 "단순이 농담이었다"로, 여기자의 엉덩이를 만진것은" 친분이 있었던 차에",다른 여기자에게 하루밤을 보내자 한 말은 "술집에서 남자의 유혹을 기다리는 여자인 줄 알았다"라고 변명을 한 것이 더 이슈가 됩니다.
그의 잘못된 언행도 문제였지만 그의 구차한 변병은 일만 만파로 전 매스미디어에서 지탄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그는 봅카와 그의 아내에게 적절치 못한 언사와 기자들에게 한 잘못된 성희롱에 대한 사과를 하며 "정치 지도자로서 블명예스런 행동을 하였고 지금 나의 마지막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의 리더 위치를 사임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울먹이며 야당 총재의 사임을 발표합니다
-야당 총재직을 사퇴하며 울먹이던 존 브로그덴-
그리고 하루뒤인 8월 30일 밤 11시 정도, 더 충격적으로 그는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손목에 상처를 내는 자살을 합니다.
-존 브로그덴의 자살 소식을 전하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당시 기사-
http://www.smh.com.au/news/national/disgraced-brogdens-suicide-bid/2005/08/31/1125302574623.html
생명을 잃지는 않았고, 그후 그는 더이상 정치계에 발을 디디지 않고, 호주 언론에서 혹시 그이후의 소식을 알 수 있을까 찾아 보니 언론에서도 그의 흔적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가 없네요.
성희롱이 발생한 시점에서 언론에 발표된 한달사이에 여기자들이 사과할 것을 종용하였으나 "단순 취기에 어린 농담"으로 치부하며 언론 무마와 사건 희석을 하려던 의도가 더 문제가 되었고, 나중에 언론에 공개되고 자살을 한 후에는 언론이 그의 자살을 불러일으켰다고 하여 또한번 화제가 된 사건으로 호주 정치사 최대의 사건중 하나이자 얼마나 정치인의 윤리와 도덕심이 중요한가의 한 예로 호주 정치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과 의원직 사태의 논란에 관련된 기사를 접하며 지난해 전 호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정치인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생각나더군요. 당시 연일 호주 모든 미디어 제1면 기사에 TV 시사 프로의 단골 주제이였고,정치인의 도덕과 윤리의식에 경종을 울리는 호주 정치사의 커다란 사건중의 하나 였습니다 . 최연희 전 한나라당의 의원직 "미련"에 관한 여러뉴스와 더불어 "악성적 술문화 희생양", "폭탄주가 문제"라는 책임 회피성 글들이 나오던데 정치인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바랄 뿐입니다.
피에쑤,인터넷판 뉴스사이트 도깨비 뉴스(DKBnews.com)에 헤드라인 기사로 떳네요. 감사^^;;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headlinenews&no=6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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