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시내와 접하고 오페라 하우스와 연결되는 로얄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은 200여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식물원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인데요. 이 로얄 보타닉 가든은 예전 이효리씨가 조깅을 하던 비타500 광고의 배경이 되기도 했지요.
이 로얄 보타닉 가든에는 30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 가든안을 천천히 산책하듯 돌다보면 나무들 위로 무슨 과일 열린 것처럼 뭔가 주렁 주렁 매달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답니다. 이 나무들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들 하늘을 가린 나무위에 달린 이것 들을 신기하듯 보게 되지요.
그러다가 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수백개의 것들이 박쥐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경악과 공포. 과일 열려 있듯이 주렁 주렁 걸려 있는 이것들은 박쥐들 입니다. 보통 박쥐는 동굴속이나 어두운곳에서 잠을 잔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이곳의 박쥐들은 나무의 꼭대기에 매달려 낮동안 잠도 자고 휴식을 취합니다.
이 박쥐들의 이름은 "회색머리 나르는 여우(Grey headed fly fox)"라는 박쥐들입니다.머리부분이 회색빛을 띠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고요. 크기는 날개를 다펴면 작은것은 25센티 미터정도에서 큰놈은 1미터 정도 된답니다. 수명은 25년정도 되는데 야생 생태계에서는 12-15년정도 살게 된다네요.
박쥐하면 드라큐라도 생각나고 왠지 동물의 피를 빨거나 작은 동물을 낚아채가는 모습이 연상되지요. 그러나 이 박쥐들은 육식을 하지 않고 과일이나 과즙을 먹는데 그러다 보니 농장의 과일들을 따먹어서 지난 수십년동안 호주 농부들이 많이 없애 그 개체수가 많이 줄었고 이제는 정부와 시민단체들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 전체에 4십5만마리 정도가 살고 있지만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멸종 위기 종입니다.
요즘처럼 30도가 넘나드는 대낮 땡볕아래 저렇게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잠을 잔답니다.
혹시 박쥐가 저렇게 나무나 동굴 천정에 매달려 자는 이유를 아세요?
박쥐의 발목이 몸을 지탱할 정도로 튼튼하지를 못해 바로 서서 자지를 못하고 저렇게 매달려 자게 된다네요.
이들이 채식주의자이고 멸종위기의 동물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저 귀엽기도 하더군요. 나중에 혹시 시드니에 놀러 오시면 하늘을 가로질러 가는 수백마리의 새들을 볼 수있는데 그게 새가 아니라 박쥐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단하시네요..??
2009/01/03 14:55어떻게 저것을 사진으로 담으셨을까...??
우리집 옆에도 두리안 나무에 많이 날라와서 님의 사진처럼 붙어 있더군요.
저도 처음엔 나뭇잎인가 이상하다 , 어느새 두리안이 자라서 달려있는건가...?? 했는데 ,
어느순간 날아가더라구요...^^
사진 잘보았습니다.
연말에 보타닉 가든을 갔다가 찍어 왔어여. 보타닉 가든 말고도 구링가이 네셔널 파크등 전국적으로 살고 있다고 하네요.
2009/01/04 07:40참 대단하네요~~
2009/01/03 20:25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ennpenn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09/01/04 07:40신기한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캄사~!!
2009/01/04 10:07감사합니다.
2009/01/05 11:05케언즈 도서관 옆 이 최고인데요...이 푸르츠 배트
2009/01/04 12:26냄새가 장난아닙니다....ㅋㅋ
냄새가 그렇다고 하네요. 퍼스쪽에도 많군요
2009/01/05 11:06먼저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2009/01/05 01:22저희 집 옆 하이드파크에 밤만 되면 fly fox가 날아다니는데
전 처음에 독수리인줄로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낮에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걸 보고 기겁을 했었답니다.
하이드 파크쪽에도 많은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하이드 파크 쪽 사는 친구가 그러는데 저녁때 날라가는 박쥐떼를 보고는 기겁을 했다는 ㅋ
2009/01/05 11:07Ryzad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