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지요. 가을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에 반해 남반구는 이제 겨울을 지나 봄이 한창입니다. 계절만 반대인 것이 아니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우리나라가 위치한 북반구와 다르답니다. 북반구에서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회전하지만 남반구에서는 남십자성이라는 별을 중심으로 회전을 하고요. 그래서 예전 항해사들이 북반구를 항해 할때는 북극성을 남반구를 항해 할때는 남십자성을 지표로 삼았지요. 남반구에는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별자리들도 있는데, 남십자성이 위치한 남십자 자리, 나침판자리,공작자리,고물자리,공기펌프자리 등이 가장 유명합니다. 그럼 오늘같은 추석에 뜨는 보름달은 어떨까요? 북반구에 보는 보름달과 남반구에 보는 보름달은 같을까요?
아래는 어제 음력 8월14일 밤9시 시드니에서 직접 찍은 1% 부족한 보름달 입니다. 200여장 중에 그나마 제일 잘나온 사진-.-;; 팔월 대보름 바로 하루 전이라서 완전한 둥그런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바라보는 보름달과 같아 보이지요? 그러나 자세히 보면은 우리나라에서 보는 보름달과 다르답니다.

2008/9/13 시드니 Canon EOS 400D DIGITAL F/10 1/200sec ISO-100 300mm
어느 부부이 다를까요?
달은 항상 지구에 한면만을 보여 줍니다. 아래 왼쪽은 제가 찍은 사진,우측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는 북반구에서 촬영된 보름달 사진 입니다.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마치 x꼬 처럼 생긴 크레이터의 위치가 북반구에서는 아래에 위치하지만 남반구에서 볼때는 위쪽에서 보여 집니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달의 바다 모양도 반대로 보이지요.
지구의 적도상에서 공전을 하는 달을 북반구에 위치한 사람들은 아래 위도에 위치한 달을 보게 되지요. 그러니 북반구에서 볼때는 아래에 위치한 달의 x꼬가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위도 위에 있는 달을 보므로 상단에 위치한 상태를 보게 되지요. 보름달의 사진을 보면 이 위치로 달의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도 알 수가 있답니다. 크레이터가 위쪽에 위치한 사진은 남반구에서 아래쪽에 위치한 사진은 북반구에서 찍은 거지요.
그리고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초승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그믐달 도 남반구에서 볼때는 반대랍니다. 즉 우리가 상현달은 우측이 보이고 차츰 좌측이 커지면서 보름달이 되고 보름달에서 우측이 사라지며 하현달이 되지요. 남반구에서는 상현달이 뜰때 우측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좌측이 보이면서 우측으로 커지면서 보름달이 된답니다. 위에 제가 찍은 사진에서도 우측이 아직 덜 차있지요? 좌측이 먼저 차고(우리로 따지면 하현달) 차츰 우측이 점점 커지면서 보름달이 된답니다. 영어에서는 상현달은 First Quater, 하현은 Third Quarter 혹은 Last Quarter라 하지요.
그리고 한가지 더, 우리는 보름달이 동쪽에서 떠서 남쪽 하늘을 가로 질러 서쪽으로 사라지지요? 남반구에서는 달이 동쪽에서 떠서 남쪽 하늘이 아닌 북쪽 하늘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지게 된답니다.
이것은 남반구 북반구 차이는 아니지만 동서양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나 동양에서는 달에 떡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이는 소위 바다라 불리는 달의 어두운 부분, 17세기 까지만 해도 실제 바다가 있다고 믿었답니다. 실제로 바다처럼 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지대로서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은 달의 그분분을 차지하는 암석이 현무암질의 용암대지이기 때문이라지요. 밝은색으로 보이는 곳은 분화구와 칼슘,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간 사장석이라서 현무암지대 보다 밝게 보이지요. 이런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마치 토끼를 연상하게 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서양에서는 토끼가 아니라 사람 얼굴이라고 믿었답니다. 서양친구들한테 물어보면 토끼는 모르지만 나름 추상화를 해석하듯 여기는 눈, 여기가 코, 입 이라고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남반구에 살다보면 이렇게 예전에 상식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 모든 세상에 적용되는 사실은 아니더라는 거, 세상은 상대적인 것이 더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북반구와 반대인 세계, 거기에 서양 문화 위주의 나라에서 살다보면 동서양의 문화차이, 생활차이 까지 합쳐져 세상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르게 살아 가고 있다란 생각을 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나와 다른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내 생각만이 옳은 것도 아니고 사람 마다 마다 얼굴이 다르듯 그들의 생각과 사고방식도 다 다르며 서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란 생각을 이 보름달 이야기를 적으며 불현듯 나서 몇자 더 적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동안 찍어논 사진에 보름달 사진을 합성 해 보았습니다. 즐감되시길~

오페라 하우스와 보름달

시드니 타워와 보름달

하버 브릿지와 보름달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며, 오늘밤 보름달을 보며 저 지구 반대편에는 조금은 다른 보름달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란 생각도 해보시고 지금 이 보름달 아래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전쟁을 하는 이라크에서도 세계 어디에선가 같은 보름달을 보고 있을 것을 생각하며 세계평화도 한번 기원해 보죠^^;
설문-
여러분은 보름달을 보며 무슨 소원을 빌으 셨나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같은 모양의 달을 보고 계시니 저랑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계시네요.^^
2008/09/14 10:08오늘 날이 아주 맑습니다.
기막힌 보름달을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전 오늘찍은 달을 트랙백으로 걸께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되시기를...^^
그동안 잘 지내셨고요. 바누아투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은 어떨지, 전에 석양 사진을 너무 멋지게 올려 주셔서 기대가 큼니다^^; 저녁에 보름달 볼때 블루팡고님 건강도 기원할께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2008/09/14 10:42이곳은 어제 날이 좋아 달을 보았는데
2008/09/14 13:21카메라가 꼬진 바람에 잘 찍지 못했네요^^
추석 잘 보내시고요
늘 좋은 날이시기를....
온누리님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게시죠? 산사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이 아주 운치있을듯 합니다. 나중에 좋은 사진 보여주세요~
2008/09/14 14:47호주에 있는 저로써는 정말 유용한 블로그가 될것 같아요.
2008/09/14 21:40제 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방문해 주셔서 저도 감사하고요, 즐겁고 행복한 호주 생활이 되기를 바라고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집나오면 안아픈게 최고죠*^^*
2008/09/14 21:53축하드립니다~!
2008/09/16 14:33다음 신지식 블로그지식에 선정되셨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로 블로그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09/16 15:55비밀댓글 입니다
2008/09/16 14:43네 우리나라가 보름달이면 세계 어디든 보름달입니다. 단지 시간이 틀리지요. 예를 들어 시드니는 서울보다 1시간이 빠른 만큼 보름달도 먼저 뜨지요, 미국은 우리나 호주보다 뒤에 밤이 오니 그때 보름달이 뜨는 거지요.
2008/09/16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