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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의 흥미진진한 영화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왜 12시에 변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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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만화 영화중에 월트 디즈니의 '신데렐라'가 있지요. 월트 디즈니의 신데렐라가 1950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니 올해로 벌써 58살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만화영화로도 보고 동화책으로 읽었지만 신데렐라 하면 월트 디즈니의 만화 영화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만화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동화책을 읽지 않았어도 누구나 신데렐라 이야기는 알고 있지요. 

옛날 옛적, 계모와 두명의 배다른 언니들에게서 설움과 구박을 받고 살아가는 착하디 착한 그리고 이쁘기 까지 한 부엌떼기 신데렐라가 살고 있었다지요.  왕자님이 초대한 무도회에 가지 못해 울고 있는 신데렐라에게 요정이 나와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생쥐를 마부로 호박을 마차로 만들고, 누더기 신데렐라 옷을 아름다운 무도회복으로 누더기 신발을 멋진 유리구두로 만들어 주며 당부하지요. '12시 안에 돌아 와야 한다, 12시가 되면은 모든 마법이 풀려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간다' 무도회장에 들어서는 신데렐라에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왕자님. 신데렐라의 아름다움에 홀딱 사랑에 빠진 왕자님과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춤추다가 12시를 알리는 시계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무도회장에서 서둘러 빠져 나오다 유리구두 한짝를 잃어 버리지요. 사랑에 빠진 왕자님이 그 한짝 유리구두를 단서로 신데렐라를 찾아내고요. 결국 일약 부엌떼기에서 하루 저녁 아름다운 미모와 춤실력으로 왕자님을 사로 잡아 왕비까지 되는 아주 복받은 여인네의 이야기 이지요.

이 월트 디즈니의 신데렐라를 볼때 마다 생각나는 의문이 하나 있어요. 12시가 되면 마부로 변한 생쥐도, 마차로 변한 호박도, 그녀의 아름다운 무도회 드레스도 마법이 풀려 원상태로 돌아가는데 왜, 우째서, 뭐땜시 유리구두는 본래의  신발로 변하지 않았을까요?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 보신 분은 없나요?

아래는 월트 디즈니의 영화에서 신데렐라가 요정의 마법으로 아름다운 드레스와 유리구두가 변하는 연속 캡쳐 장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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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유심히 보면 붉은색 빛이 도는 신발이 유리구두로 변해진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왜 다른 모든 것은 마법이 풀리는 시간 12시에 원상 복귀되는데 하필 유리구두만 원상태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간직하고 산지 어언 20년, 드디어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어무이~



이 해답을 찾기위해서는 원작 소설인 신데렐라를 찾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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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데렐라는 어는 한 시점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고 일종의 구전 동화입니다.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 가자면 BC1세기 그리이스 시절로 올라갑니다. 신데렐라의 이야기 구조는 그리이스 역사학자 스트라보(Strabo)가 적은 이집트 소녀 로드피스(Rhodopis) 이야기가 가장 최초 입니다. 그러다가 175년 그리이스 전쟁 작가 아이레안(Aerian)의 책에서도 비슷한 구조의 이야기가 등장하고요. 다시 6세기 정도에 그리이스 이야기꾼으로 유명한 이솝(Aesop)의 이야기에도 등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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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페로


그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그 틀을 잡은 것은 1697년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의 글 모음집 "교훈이 담긴 옛날 이야기 또는 콩트"에 수록되면서 입니다. 이야기 제목은"썽드리용 또는 작은 유리신(Cendrillon ou la petite pantoufle de verre)입니다. 샤롤 페로의 글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요정, 쥐가 마부로 바뀐다든가, 무도회 드레스, 유리 구두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리구두"는 월트 디즈니 만화 영화의 영향으로 유리구두가 된것이지  영어로는 우리가 보통 슬리퍼라 부르는 Slipper입니다. 신데렐라의 원작 소설에서 신데렐라가 신은 신발은 구두가 아니고 유리로 만들어진 굽이 없는 슬리퍼란 애기지요.  영어에서 신데렐라가 신은 구두는 여전히 "유리 슬리퍼(Glass Slipper)"입니다.
그러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신데렐라의 상징이 되는 크리스탈 구두 혹은 굽이 높은 유리 구두들은 모두 월트 디즈니 이후 만들어진 20세기 이후 이미지의 결과물이란 애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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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이런 하이힐 유리구두가 아니고 슬리퍼


그러면 이 신데렐라의 원작이 되는 샤를 페로의 이야기 중 요정이 신데렐라를 변신시키는 장면을 원어로 보실까요.(원어는 프랑스어이고 이것은 영어 번역본입니다.)


"Her godmother then touched her with her wand, and, at the same instant, her clothes turned into cloth of gold and silver, all beset with jewels.
 대모가 마술 지팡이를 신데렐라에 대자 마자 신데렐라의 금과 은 보석으로 휘감긴 옷으로 변했다

This done, she gave her a pair of glass slippers, the prettiest in the whole world.
옷이 갖추어지자, 대모는 신데렐라에게 이세상에서 가장 예쁜 유리 구두를 주었다.

Being thus decked out, she got up into her coach; but her godmother, above all things, commanded her not to stay past midnight, telling her, at the same time, that if she stayed one moment longer, the coach would be a pumpkin again, her horses mice, her coachman a rat, her footmen lizards, and that her clothes would become just as they were before."
마차로 올라서서 들어가는 신데렐라에게 대모가 마지막 신신 당부를 했다. 절대 자정을 넘기지 말라고, 만약 자정이 넘으면 마차는 다시 호박으로 말과 마부는 쥐로, 종복들은 도마뱀으로, 옷들도 그 이전으로 변할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대모인 요정은 호박으로 마차를 쥐로 말과 마부를 , 도마뱀으로 종복을 신데렐라의 누더기 옷을 금은 보화로 장식된 드레스를 만들어 주었지만, 바로 유리구두만은 마법이 아닌 직접 선물로 준거지요. 그 결과 자정이 넘어도 다른 마법에 의해 변신된 것들은 원상태로 돌아갔지만 유리 구두만은 그대로 남겨진 거지요!

결국 신데렐라의 원본이 번역되면서 혹은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당연히 유리구두도 마법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한거이지 원이야기에는 유리구두는 마법의 소산물이 아니었단 이야기죠. 어때요? 그럴싸 한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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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우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기하네요, 저도 이거 항상 궁금했었는데. 유리구두는 마법구두가 아니었군요.님 짱이3 ㅎㅎ

    2008/03/05 11:14
  2. 보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원래 알고 있었는데... ^^;;;
    동화책 버전도 책을 번역한 건 그런 식으로 씌어 있어요.
    요새 나온 것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풀어써서 왜곡이 발생했지..
    음냐... 책이 더 재밌어요.

    2008/03/05 11:18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글쿤요^^;; 책으로 된 신데렐라 본적이 하도 오래되어서 책에선 정확하게 "주었다"로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위글은 막연히 유리구두도 마법에 의해서 변한 구두라고 그리 생각하고, 월트 디즈니 만화에서는 캡쳐 했듯이 보통 신발이 유리구두로 변하는 걸로 나와서 찾다보니 원문을 보게 되었어요.

      2008/03/05 14:38
    • 이자벨처럼  수정/삭제

      주었다로 나오는데... 저도 어렸을때 책을 외우다시피 읽었습니당 ㅎ

      2008/03/10 22:43
  3. luzluna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log.aladdin.co.kr/705171114/748434
    유리(verre) 슬리퍼도 아니고... 털가죽(vair) 슬리퍼라고 하네요. 유리 슬리퍼 또는 유리 구두가 더 환상적인 분위기라 굳어진듯...

    2008/03/05 11:21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이 글 작성하면서 저도 그 부분 관련글 보았는데, 정설은 프랑스어의 vair(영어의 fur)가 잘못 오역된거라기 보다는 당시 영어권에서 유리신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 오해가 생긴거 뿐이고 샤를 페로도 유리신으로 적은 것이라고 나오던데요.

      2008/03/05 15:16
  4. 호 신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첨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저도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당연히 마법구두라 생각했는데 ㅋ

    2008/03/05 11:28
  5. 우왕ㅋ 굳 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ㅋ굳ㅋ 대단대단
    ㅇㅇ

    2008/03/05 11:58
  6. 와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알아내셨다는게 대단.ㅎㅎ저는 미쳐 생각도 못했는데.. 재밌네요.ㅎㅎㅎ 신데렐라 유리구두하니까 예전에 본 만화책에서 나온 구절이 생각나네요.신데렐라의 구두는 딱 맞았는데 왜 도중에 벗겨졌을까?..라구요.. 게다가 밤 12시면 발이 부어서 더 끼었을텐데..ㅎㅎ 암튼 잘 보고 갑니다.^^

    2008/03/05 13:15
  7. 저기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에서 슬리퍼는 우리가 생각하는 집에서 신는 슬리퍼를 꼭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굽이 높은 구두나 샌들도 슬리퍼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까 있답니다. 발을 슬쩍 끼워 넣을 수 있는 신발이란 뜻이죠.

    2008/03/05 14:01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영어에서 슬리퍼는 집이나 화장실에서 신는 굽이 없는 신발 맞고, 굽이 높은 구두는 Mule 혹은 Shoes로 알고 있어요. 근데 신데렐라가 신었다는 슬리퍼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굽낮은 신발이었다가 18세기 프랑스에서 굽높은 구두인 Mule이 생겨나면서 신데렐라의 신발이 그런 무도회장의 Muleㄹ 변화해 갔다고 하네요. 그런던것이 월트 디즈니 만화가 굽높은 구두를 시각화 하면서 현재는 당연히 하이힐 유리구두를 신었다고 생각 하게 된거죠. 그러면서 Glass Slippers하면 으례히 신델레라가 월트 디즈니 만화에서 신었던 굽이 높은 유리 구두가 되버린거죠.

      2008/03/05 14:49
  8. 웃기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보야 그걸 인제사 알았냐??
    뭐대단한거라구...

    2008/03/05 14:12
  9. Crystal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론 원래 유리구두가 아니라 가죽구두(?)였는데 번역을 잘못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티비에서도 본거 같기도 하구요~
    어쨋든 재미있네요. 왜 유리구두가 안바뀐건 몰랐을까ㅎㅎ

    2008/03/05 14:48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위에서도 조금 설명했는데 조금 길게 해볼까요?

      논란이 되는 신데렐라의 구두는 유리구두가 아닌 털가죽 구두였다 근거가 되는게 샤를 페로의 프랑스어 원본에는 "Pantoufle de vair"라고->영어로 번역하면 fur slipper, vair가 다람쥐 같은 동물의 털가죽을 의미한다네여, ->한국어로 번역하면 털가죽 슬리퍼라고 되죠.

      그런데 이 털가죽 vair가 영어로 옮겨질때 "Pantoufle de verre"로 바뀌어져 다네요, verre는 유리(Glass)를 말하는 프랑스어랍니다.

      그결과 나중 학자들이 설며하길 본래는 털가죽(Vair)였는데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 vair를 verre로 잘못 알아듣고 유리(Glass)가 된거라고 설명을 하게 되었다네요.

      그런데 다시 학자들이 연구해본 결과 본래 샤를 페로의 원본에도 verre라는 유리로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고 당시 영국인들이 유리구두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본래는 가죽인데 유리라고 잘못 번역했다고 학설을 내려 버렸다네요.

      결국 요즘 정설은 본래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는 유리신을 신고 있었다가 된답니다.

      참조-
      http://www.snopes.com/language/misxlate/slippers.asp

      2008/03/05 15:16
    • Orchidee  수정/삭제

      그게 제가 듣기로는 페로가 신데렐라 이야기를 지을 때 내용을 받아적던 서기가 "Pantoufles de vair"를 "Pantoufles de verre"로 잘못 받아 썼다네요... 그래서 가죽구두가 유리구두로 알려진 거래요...^^; 영어로 번역할 때 오류가 생긴 것이 아니고요...

      2008/03/10 01:10
  10. BlogIcon rainydoll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처음부터 유리구두 따로 준비해갔다"...파문

    2008/03/05 14:56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신데렐라, 사실은 일부러 유리구두 한짝을 떨어뜨렸다..양심고백"... 파문 ㅋㅋ

      2008/03/05 15:20
  11. BlogIcon 로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요즘 일주일에 3~4번정도 본답니다.
    딸아이가 요즘 신데렐라에 빠져있거든요 ㅡㅡ^

    18금 모드의 사고방식으로 DVD를 보다보니
    "신데렐라 완전 봉 잡았네."

    이게뭔지 ㅡㅡ;;

    2008/03/05 15:44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그래서 신데렐라 컴플렉스란 말도 있쟎아요^^;; 우리 속담으로는 여자팔자 두레박 팔자?

      2008/03/05 21:07
  12. BlogIcon 희휘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그런 것이었군요 ㅇ ㅅㅇ!

    2008/03/06 00:22
  13. BlogIcon 핑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뭐 마술의 힘이었겠죠
    뭐 그게 빠지고서야 신데렐라이야기가
    생겼겠어여 ㅋ

    2008/03/08 19:55
  14. BlogIcon 금빛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 생각안해봤던 일인데 의문을 던지니 ..갸우뚱...
    역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요...

    2008/03/09 03:03
  15. 그레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리구두는 돌아가신 신데렐라의 어머니 유품이라 했던 글이 기억나네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

    2008/03/09 17:15
  16. BlogIcon 밀감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3때 영어독해 공부를 하다가 알게된 내용이지만!
    참 놀랐더라는 ㅋㅋㅋㅋㅋㅋ

    2008/03/09 22:30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열심히 공부 하셨네요. 전 아주 나중에 나중에 알았답니다^^;;

      2008/03/10 21:10
  17. BlogIcon Snineteen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좋네요
    그림이 언제바도이뻐요

    2008/03/14 23:22
    •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저도 이글 준비하면서 다시 보았는데 정말 그림이랑 노래랑은 지금 보아도 좋더군요.

      2008/03/15 09:14
  18.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거 20년도 훨씬 전에 알았는데 책을 읽으면 아는 내용이지요.
    헌데 20년만에 아셨다니ㅋ

    2008/04/26 03:15
  19.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검색으로 떠돌아다니다가 들어왔는데, 좀 오래된 글이지만 아는 거 몇 글자 말 해봅니다ㅎ
    다른 판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었던 신데렐라 책에는
    요정대모가 이것 만은 마법이 아니라 진짜 너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면서 유리구두를 주었습니다ㅎ

    2009/10/28 20:16
  20. 지나가는 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그런 궁금증이 없었지
    그냥 어렸을때 들어서 무의식적으로 대충대충 넘어가서 그런가?

    2010/04/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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